작성일 : 24-03-22 03:13
[20기] OKOVO 활동후기
 글쓴이 : 20김준영
조회 : 29  

출국 전 공항에서 단복을 입고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어색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낯선 카메라 앞에서 활짝 웃어주던 단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쿄를 경유해 오느라 길고 답답했던 비행기 탓인지,


날씨가 너무 추울까봐 껴 입은 겉옷 탓인지 


처음 설국을 마주 했을 때 


온몸이 붕 떠오르며 시원하게 날아오를 것 같던 


그 하얀 설레임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내딛는 걸음마다 예쁘게 쌓여 있는 눈들


단원들과 함께 오타루의 문물들을 만끽하며 보내는 날들은


꿈보다 더 꿈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순간들이었습니다. 



활동이 쉽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궂은 날씨와 고된 작업


누군가에게는 처음이고 열악할 수 있는 공동 생활


그리고 오늘에서야 추억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런 저런 사건들



축제 준비의 이면에는 크고 작은 생채기들이 혼재했습니다.



가장 가까이 혹은 멀리서 축제를 지켜보며 알게 된 점은 


축제에서 가장 돋보이는건 


설상도 스노우캔들도 아닌 


봉사단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밤새 망가진 설상을 보수하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운하에서 


꺼져가는 스노우캔들에 


불을 붙이는 그 모습들이 


설상과 스노우캔들보다 


훨씬 아름답고 눈부셨습니다.



춥지만 포근했고 


짧지만 빽빽한 


이 소중한 추억들을 


영상과 사진


글과 이야기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모두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코보 20 영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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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건우 24-03-28 13:32
답변  
우리들을 특별하게 담아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