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하얀 눈이 쏟아지는 계절을 지나
장대 같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계절이 되어서야 이제야 후기를 남긴다.
차가운 눈과 얼음의 땅 홋카이도 그곳에는 누구보다 따듯한 사람들이 있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우리를 반겨주시는 타이무 여사장님
일면식도 없는데 고생한다고 술을 사주는 타이무에 정겨운 손님들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어 주시는 멋쟁이 치바상
자원봉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고생하시는 오모노상과 축제 위원회 분들
따듯한 남쪽 나라에서 와 함께 축제를 밝힌 대만친구들
그리고 16일 동안 함께 먹고 자며 울고 웃었던 우리 오코보 단원들
낯선 타국에서 처음 본 사람들과 함께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축제 기간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따듯한 양초가 되어 주었기 때문에 따듯한 겨울이었다.